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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blog

SVF를 더하면 더 나을까SVF+PRP vs PRP 단독 탈모 치료 연구

By 2026-07-029월 2nd, 2026No Comments

이란 연구팀 —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18명을 PRP 단독군과 SVF+PRP 병용군으로 무작위 배정, 20주간 모발 밀도·굵기 변화를 트라이코스코피로 비교했다.

SC301의원 · 줄기세포 연구 시리즈 · 단일 논문 기반 · SVF+PRP 병용 두피 주입

원문 논문 정보:

Behrangi E, Rahimi ST, Zare S, Goodarzi A, Ghassemi M, Khodadad F, Nouri M, Mozafarpoor S, Dehghani A, Nilforoushzadeh MA, Roohaninasab M.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dding an adipose tissue-derived stromal vascular fraction to platelet-rich plasma injection in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A randomized clinical trial"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2024;30(4):e13700.

doi: 10.1111/srt.13700.

소속: 이란 다기관 공동연구 (피부과)


"PRP에 SVF까지 더하면 더 낫지 않을까?"

안드로겐성 탈모(AGA)는 남성의 최대 80%, 여성의 최대 50%가 겪는다고 알려진 흔한 탈모 유형입니다.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은 이미 탈모 치료에서 널리 쓰이는 방법이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이라는 아쉬움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 PRP에 지방줄기세포(SVF)를 더하면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다양한 병용 치료가 시도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PRP 단독 대비 SVF를 추가하는 것이 실제로 더 나은가?"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연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바로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PRP만 3회 주사한 그룹과, 첫 회에 SVF를 더하고 이후 PRP를 이어간 그룹 — 20주 후 모발 밀도와 굵기는 어느 쪽이 더 좋아졌을까요? 이란 연구팀이 18명을 무작위 배정해 직접 비교했습니다.


PRP와 SVF, 작용 방식부터 다르다

PRP와 SVF는 탈모 치료에 쓰이는 방식은 비슷해도 모낭에 작용하는 경로는 다릅니다. PRP는 혈소판에서 방출되는 성장인자를 통해 세포 신호전달을 자극하고, SVF는 지방 조직에서 얻은 다양한 세포와 분비물을 통해 모낭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PRP의 작용 경로

● β-카테닌·FGF-7 신호전달 활성화

● 항세포사멸(Bcl2) 효과로 모낭 보호

● 이미 탈모 치료에서 검증된 방법

●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아직 부재

SVF의 작용 경로

●IGF-1·PDGF 등 성장인자 분비

●항염증 사이토카인으로 모낭 환경 개선

●지방줄기세포(ASC) 포함, 재생 잠재력 기대

●PRP 대비 채취·처리 과정이 더 복잡


연구 설계 — 같은 조건, 다른 처방

18명의 환자를 PRP 단독군(9명)SVF+PRP 병용군(9명)으로 무작위 배정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총 3회 방문했지만, 방문마다 받은 시술은 달랐습니다.

PRP 단독군 (9명)

3회 모두 PRP 주사

●1개월 간격으로 3회 방문

●매회 PRP만 두피에 주사

●1mL 주사기·30G 바늘로 진피 내 주입

SVF+PRP 병용군 (9명)

1회차 SVF, 이후 PRP

●1회차: SVF 주사

●2·3회차: PRP 주사 (1개월 간격)

●동일한 주입 방식·부위 사용


트라이코스코피 — 모발을 숫자로 측정하다

어떻게 모발 변화를 객관적으로 쟀나?

이 연구에서는 편광 트라이코스코피(KC 헤어 폴라라이저)를 사용해 두피의 같은 부위를 시술 전후로 촬영했습니다. ×60 배율 렌즈로 단위 면적당 모발 개수를, ×150 배율 렌즈로 개별 모발의 평균 굵기(밀리미터 단위)를 측정했습니다. 여기에 VisioFace 촬영을 더해 두피 상태를 종합적으로 기록했습니다.

육안 평가나 사진 비교보다 훨씬 정밀하게, "실제로 모발이 늘었는지, 굵어졌는지"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20주 후 — 예상과 다른 결과

핵심 결과 (엇갈린 결과)

두 그룹 모두 기저치 대비 모발 굵기·개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모발 개수 증가폭은 오히려 PRP 단독군이 SVF+PRP 병용군보다 더 컸고, 모발 굵기 증가폭은 SVF+PRP 병용군이 근소하게 더 컸습니다. "SVF를 추가하면 무조건 더 낫다"는 예상과는 다른, 균형 잡힌 결과입니다.

1

모발 개수 — PRP 단독군이 더 크게 증가

20주 후 모발 개수 변화를 비교했을 때, PRP만 3회 주사한 그룹의 증가폭이 SVF+PRP 병용군보다 더 컸습니다. SVF를 추가한다고 해서 모발 개수 측면에서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2

모발 굵기 — SVF+PRP군이 근소하게 우세

모발 굵기 변화에서는 SVF+PRP 병용군이 PRP 단독군보다 근소하게 더 큰 증가를 보였습니다. 다만 그 차이는 "근소한" 수준으로, 압도적인 우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

두 그룹 모두 기저치 대비는 유의미하게 개선

그룹 간 우열과 별개로, PRP 단독군과 SVF+PRP 병용군 모두 시술 전보다 모발 굵기·개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습니다. 즉 두 방법 모두 "효과가 있다"는 것 자체는 이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4

나이·성별과 치료 효과 사이 상관관계는 없었다

연구팀은 나이나 성별이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는지도 살펴봤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연구팀 스스로도 이는 표본 크기가 작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치료법, 서로 다른 경로로 작동한다

이런 엇갈린 결과가 나온 이유는, PRP와 SVF가 모낭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우월하다기보다, 각자 강점을 갖는 영역이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PRP — 신호전달 활성화

β-카테닌·FGF-7 경로를 자극해 모낭의 성장기 진입을 촉진

PRP — 세포 보호

Bcl2 방출을 통한 항세포사멸 작용으로 기존 모낭 유지

SVF — 성장인자 공급

IGF-1·PDGF 등을 분비해 모낭 주변 조직 재생 지원

SVF — 염증 환경 개선

항염증 사이토카인으로 모낭에 불리한 염증 반응 억제


이 연구가 말하는 것 — "더 복잡한 치료 = 더 나은 결과"는 아니다

이 연구의 가치는 "SVF를 추가하면 항상 더 좋다"는 통념을 검증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결과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모발 개수는 오히려 PRP 단독군이 더 나았고, 굵기는 SVF+PRP 병용군이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이는 치료 목표에 따라 접근법을 다르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모발 개수 증가가 우선이라면 PRP 단독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 모발 굵기 개선이 더 중요한 경우라면 SVF 추가를 고려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 이 연구가 던지는 실질적인 메시지입니다.


논문이 내린 결론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서, PRP 단독군과 SVF+PRP 병용군 모두 20주 후 모발 굵기·개수가 기저치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습니다.

다만 그룹 간 비교에서는 모발 개수는 PRP 단독군이, 모발 굵기는 SVF+PRP 병용군이 근소하게 더 나은 결과를 보여, SVF 추가가 일방적으로 우월하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SC301의원에서 전하는 이야기

탈모 치료를 고민하는 분들 중에는 "더 비싸고 복잡한 치료일수록 효과도 더 클 것"이라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연구는 그 통념에 균형 잡힌 시각을 더해줍니다.

PRP와 SVF는 서로 다른 경로로 모낭에 작용하기 때문에, 무조건 병용한다고 해서 모든 지표가 동시에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원하는 개선 방향(모발 개수인지, 굵기인지)에 맞춰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SC301의원은 SVF·PRP 관련 최신 근거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과장된 기대보다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진료를 지향하겠습니다.